건호랑 건호엄마랑 베오울프 보고 왔다.
회사에서 몇몇 사람들이 먼저
보고와서
2시간짜리 게임 영상 보고 온 것 같다고 했다.
게임 동영상이라면...
화려하지만 뻔한 줄거리에 내용없다...는 뜻 이군..
그럼 당연히 봐야지...
다른 영화가 마땅치 않아서,
15세 관람가지만 5학년인 건호랑 같이
보기로 했다.
건호엄마에게는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다고만 말했다.
액션영화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첫 장면..
건호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빠 슈렉이야..." <-- 영화인줄 알았는데, 슈렉같은 실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란 뜻..
장면 내내,
좀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대로 15세 정도였다.
대사는 초등생에겐 약간 곤란한 내용이 조금 있는 정도,
잔인한 장면은 애니메이션이라 좀 순화되어 보이지만,
직접 몸이 잘리는 장면은 그림자로 처리하는 정도로 수위를 유지해줬다.
초등 5,6학년도 이 정도는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보고나서 건호엄마에게 욕먹었다.
"완전 남자들 영화잖아? 만화고.. 속았어.."
음.. 그런 영화인줄은 알고는 있었지만,
심하게 남자 영화이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영웅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영웅의 부족하고 어두운 면이 영화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이 영웅이 어떻게 그 힘을 얻었는지 등 배경 이야기는 전혀 없고,
출연한 주인공들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 안되는 부분들도 여러군데 있다.
그런데, 난 솔직히 건호 엄마에게 얘기했었다.
이건 "디워"랑 비슷한 영화일 거라고...
그 예상은 거의 그대로였다.
여러 관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많았다.
디워보다는 아주 조금은 잘만든 영화면서..
완전 남자를 위한 영화..
게임 동영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
그런 영화였다.
내게는 괜찮은 영화였다.
엄청난 능력을 타고난 무적의 영웅,
빤한 유혹에 넘어가는 영웅,
노쇄한 영웅이 자신의 과거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
영웅이지만 아무에게도 말못할 고민을 안고 평생을 지내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 마음을 전달못하고 지내는 모습...
생각없이 볼 수도, 생각하면서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 그렇지만, 이 영화 보고 좋다고 할 사람 드물 것같다. 특히 여자들 중에서 좋다고 하면, 기인에 가깝지 않을까.. 겜 동영상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고는 권하면 안된다. 권하면 나중에 욕 왕창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