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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메바21 큐걸이는 아직 못가르쳤군 (8)
  2. 2008/08/27 메바21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 (14)
  3. 2008/08/02 메바21 건호, 마취중 각성 (16)

큐걸이는 아직 못가르쳤군

육아일기 | 2008/09/08 13:47 | 메바21

여름휴가를 가기는 갔었는데,

한달쯤 지나니 기억이 또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이번 여름 휴가때 확실히 한가지 기억날 일이 있는데,

바로 가족과 처음으로 포켓볼을 친 것이다.

 

큐걸이는 아직 못가르쳤다.

 

포켓볼을 아빠가 처음으로 가르쳐 준 것을 기억할까.

 

 

마우스 잡는 법, 오목, 바둑, 장기, 체스, 포커, 건담만들기 등을 가르쳐 준 그 순간들을

건호가 기억해 줄까..


마지막으로 어제밤 간만에 건담 조립중인 건호 한 컷.


만드는 중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

육아일기 | 2008/08/27 01:07 | 메바21

내 꿈중 하나는 아들 건호를 훌륭한 개발자로 키우는 것이다.

진심이다. 절대 농담이 아니다.

* 개발자라고 하면, IT 개발자를 뜻한다. 주로 프로그래머..

이런 코드를 아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데...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고 하니...

말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옆자리 앉은 이 사람)

노력하는 개발자로 남겠다는 을 쓴 적도 있지만,
개발자로 사는 것 쉽지 않은 것.. 안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 건호가 개발자가 되길 바라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 타고난 외모나 재능보다는,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다.
  • 재미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 좋은 개발자가 될 있는 길을 아빠가 잘 안내할 수 있다.
  • 개발자가 되려다 다른 분야 일을 하게되어도 그간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들이 개발자가 되면 좋은 이유가 더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이하 생략)

직업으로서의 단점 많더라도 아빠가 잘 도와주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것 두가지는 다음과 같이 해결해준다.
  • 잘못하면 개노가다 인생 - 개인기와 필살기를 익히게 하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려준다.
  • 주위에 여자가 없는 인생 - 비급과 비기를 전수해준다. (요즘 비급 수집중)
아들에게 권하지 않을 직업이라면,
나부터 당장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서로 이야기할 게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발자 대우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중급이상 개발자는 씨가 마를 것이고,
더이상 신규 인력 유입도 없을 것이다.
(요즘도 세상 좀 아는 애들은 개발자 안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단순 노가다 작업외에는
전부 외국 업체에게 바가지 쓰면서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개발자로서 울아들은 엄청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ㅎㅎ
(희망 사항인가^^)


건호, 마취중 각성

육아일기 | 2008/08/02 23:10 | 메바21

건호가 서너살 때,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모서리에 부딪혀 눈가가 찢어졌다.


응급실에 간 건호...


(연구실에 있느라 난 같이 못갔다.)


찢어진 눈가를 꼬매야하기 때문에,

마취를 해야했단다.


먹는 마취약을 먹고 토하더랜다.


마취약을 덜 먹었는지..


튼튼해서 마취약을 다 해독해 버렸는지...


수술도중...


건호가 팔을 휘두르며

"야, 너 죽어.. "

말을 하면서 마취에 깨더란다.


주사로 마취약을 추가로 받은 건호는 잠들고

수술도 잘되었다.


지금은 상처도 거의 안남았다.

기억도 전혀 못한다.


아들이 응급실 갈 옆에 없었다고 구박받았다.


몇년 뒤,

건호가 머리 뒤가 찢어졌다.

또 몇방 꼬매야했다.


응급실에 찾아갔다.

건호가 멀쩡하게 저기서 뛰어오더니,

내 앞에서 자랑하듯이 자신의 뒤모습을 보여준다.

상의 뒤부분의 1/3 정도에 피가 묻어있고,

머리에는 흰 거즈가 붙어 있다.


마취가 몸에 좋지도 않고

(머리 나빠질 지도 모르고... 또 수도 있으니)

마취없이 꼬매달라고 했다.


담요로 돌돌말아 꼼짝 못하게 하고,

건호 몸통을 내 몸으로 누르면서 머리를 꽉 붙잡았다.

간호사 한명이 머리를 같이 붙잡아줬다.


바늘로 찢어진 곳을 몇번 꼬맸다.


의사는 그만할까요?

라고 물었다.

아무래도 서두르는 것같았다.


꼬매지는 부분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너무 듬성듬성한 것같아서,

몇방 더 꼬매달라고 했다.


상처도 거의 아물었다.

머리를 한참 뒤져야 흔적이 조금 보인다.


이 이야기를 해줘서 인지,

직접 기억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건호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는 있다.


별다른 정신적 충격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