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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3 메바21 마지막 강의 (5)
  2. 2008/08/20 메바21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 꿈, 도전, 인생 (14)
  3. 2008/07/21 메바21 특이점이 온다. (2)

마지막 강의

| 2008/09/13 10:24 | 메바21

 

때가 때인지라 공부할 책이 쌓여있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마지막 강의 - 10점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살림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보다,

내가 지금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과

자신의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욕구가

책 군데 군데에서 베어나온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인생의 상당 부분을

별목적없이 살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던 것은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자신의 인생에 대해 후회할 것이 적거나 거의 없다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로는

마지막 때에 후회가 없을 선택을 하기 위해 좀더 신경을 썼고

그래서...

더 행복하게 것 같다.

 

다가와 있는 죽음을 의식하면,

현재와 현재 내 앞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 중요해진다.

 

그러면 좀더 행복해지는 것같다.

 

단,

저축이 잘 안되는 부작용이 있을 있다. (심한 경우 빚이 는다)

 

그나 저나,

랜디 포시 교수..

2008년 7월 25일 세상을 떴다고 하니,

강의 이후 거의 1년 정도 더 암과 싸운 셈이니... 힘들었겠다.

 

====

 

건호에게도 읽어보라고 했다.

 

만약 아빠가 병에 걸려 죽거나 사고로 죽는다면,

아빠도 이런 강의를 하고, 이런 책을 써서 네게 남기고 싶었을 거라면서...

 

알았어.

 

라고 간단히 답한다. 이 놈은 진지한게 없다...

 

 


건호가
"나도 우주에 가 보고 싶어.."
라는 말을 몇번 하길래...

'우주에 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빠가 읽고 가르쳐주마...'

라는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 10점
마이크 멀레인 지음, 김은영 옮김/풀빛



주문한 책을 받고 나서 쓱 훑어봤는데,
500 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에 그림이나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쿠엑.

더구나 공군 출신 우주비행사가 쓴 에세이...
따분할 것같았는데...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까..
몰입해서 주말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다보니
책을 쓴 멀레인의 사진도 궁금했지만 그와 절친한 우정을 나눴지만, 챌린저호 참사때 목숨을 잃었던 여자 동료인 주디 레스닉이라는 여자 비행사의 사진이 궁금해졌다.

검색해보니, 한미모 하는 여성이었다.
멀레인의 중년 사진은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이었다.

임무 수행중에 죽은 여러 동료들을 생각하면, 사진을 싣는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꿈과 도전, 인생, 기다림 등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읽다가 열번 정도는 낄낄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재밌다.

그런데, 이 책...
어린이용책이 아니고, 어른을 위한 책이다.

성적인 농담이나,
남녀 차이에서 발생하는 화장실 문제 같은 것들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장면 묘사는 없다.
지은이 생각이 그냥 솔직하게 표현되었을 뿐이다.

그래도, 건호에게 읽어보라고 줬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 초등학생때 그림사진없는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한번 읽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런 공통점이 있는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등이 있긴 하다)
  •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 그것은 상당한 경쟁, 노력, 준비가 필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우주비행사처럼 의미있는 무엇이 되려면 말이지....)
  • 어른이 되고,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때론 사람들과 힘든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억울한 일도 있고,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 구체적인 단어를 몰라도 전체적인 이해는 할 것이다. 어른들 이야기가 좀 있으면 어떠냐.
===

반쯤 읽은 건호에게 물어봤다.

너.. 거기 나온 단어들 다 아니?

거의 다 알아..

(깜짝) 페니스, 콘돔 등이... 무슨 뜻인지 안다구 ?

응, 영어 온라인 수업할 때 배웠어.

(침묵)...


그래...
6학년 남자아이가 모르면 더 이상한 거지...

라고 생각이 들다가...

왠지 실망감이 들었다..


특이점이 온다.

| 2008/07/21 10:58 | 메바21
최근 읽은 책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었다.

특이점이 온다 - 10점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김영사

두꺼운 책이 chester 님 책상에 있길래, 읽어보겠다고 한지 벌써 몇달이 지났다.
읽어보겠다고 가져온지 벌써 몇달이 지나버렸고,
며칠전 밀린 숙제같은 느낌이 들어서 대충 훑어서 읽었다.

지은이는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이 이 이름을 들어본 것같기도 하다.

그리 유명한 발명가이면서 미래학자라는 사람이 쓴  책이
이렇게나 넓은 범위의 지식을 다룰 수 있다니 놀랍다.
인공지능 공부는 언제한 거지...
보통 비전공자들이 인공지능기술에 대해 말할때는 지식의 엉성함이 확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안들었다.

700 페이지 정도(부록빼고 680정도, 전체는 800넘음)인데, 생물학, 전산학, 유전학, 나노공학, 로봇공학을 주로 언급하고있고, 경제, 사회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관점을 폭넓게, 현란하게 다루고 있다.

주장하는 바는 간단하다.

기술의 발전이 이제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도약하기 직전에 왔고,
우리 인류는 몇십년 내에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내 생각엔 특이점이 온다고 해도 커즈와일 주장보다는 30년~50년 뒤일 것같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단 몇십년 안에
모든 분야에서 격변이 일어나고,
인간이 물리적 형태를 벗어날 정도까지 다다를지는 동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나름 격변이 다가오는 것은 맞는 것같다.

우리 아들 세대에 석유가 떨어질 것 정도는 확실하니까 말이다.

그런 격변의 기간에는 생존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을 텐데...

내년이면 중학생이 될 우리 건호...
이 변화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까.

===
며칠전 오후, 집에서 전화가 왔다.

건호엄마: 학교갔다와서 건호 자습서 풀라고 했다면서? 학교갔다오더니 건호가 아무말도 안하고 계속 울고 있어. 할게 너무 많다면서...

나: 건호 바꿔봐.

건호: 잉잉잉. 넘 많아. 이걸 언제 다 풀어. 잉잉잉.

나: 아빠가 언제 다풀라고 했냐.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한거지. 할수있는데까지만 해. 조금씩 쉬면서 하고... 그리고 과학상자 비슷한 조립 퍼즐 주문해뒀으니까, 그거 오면 가지고 놀아. 내년이면 중학생인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질질짜지 말구.

건호: 알았어. 잉잉잉.

전화를 끊으면서, 얘가 괜찮은 인재로 클 수있을까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