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 해당되는 글 3

  1. 2008/08/27 메바21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 (14)
  2. 2008/05/29 메바21 텍스트큐브닷컴 서비스에 대한 느낌 (17)
  3. 2006/10/26 메바21 가끔씩 혼자 생각해보는 것.. (6)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

육아일기 | 2008/08/27 01:07 | 메바21

내 꿈중 하나는 아들 건호를 훌륭한 개발자로 키우는 것이다.

진심이다. 절대 농담이 아니다.

* 개발자라고 하면, IT 개발자를 뜻한다. 주로 프로그래머..

이런 코드를 아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데...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고 하니...

말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옆자리 앉은 이 사람)

노력하는 개발자로 남겠다는 을 쓴 적도 있지만,
개발자로 사는 것 쉽지 않은 것.. 안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 건호가 개발자가 되길 바라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 타고난 외모나 재능보다는,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다.
  • 재미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 좋은 개발자가 될 있는 길을 아빠가 잘 안내할 수 있다.
  • 개발자가 되려다 다른 분야 일을 하게되어도 그간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들이 개발자가 되면 좋은 이유가 더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이하 생략)

직업으로서의 단점 많더라도 아빠가 잘 도와주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것 두가지는 다음과 같이 해결해준다.
  • 잘못하면 개노가다 인생 - 개인기와 필살기를 익히게 하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려준다.
  • 주위에 여자가 없는 인생 - 비급과 비기를 전수해준다. (요즘 비급 수집중)
아들에게 권하지 않을 직업이라면,
나부터 당장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서로 이야기할 게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발자 대우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중급이상 개발자는 씨가 마를 것이고,
더이상 신규 인력 유입도 없을 것이다.
(요즘도 세상 좀 아는 애들은 개발자 안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단순 노가다 작업외에는
전부 외국 업체에게 바가지 쓰면서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개발자로서 울아들은 엄청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ㅎㅎ
(희망 사항인가^^)



회사 옮기고 나서(벌써 1년 가까이 되었군..) 뭐하고 있냐는 묻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답답했었다.


그런데 이제 눈으로 보고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답이 하나 생겼다.


TNC에서 내가 해왔던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textcube.com 에서 몇가지 기능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이었는데,

이제 이 서비스가 open 것이다.

(이 글을 보여주는 웹 서비스가 처리되는 곳이 textcube.com 이다.)


이 서비스의 전체적인 기획, 설계 그리고 구현은 TNC의 다른 구성원들이 했다.


난 이 서비스 내에서 일부인 개인화 추천, 통계 등의 설계를 주로 했고,
개발 작업으로는 association rule 추출 엔진 구현한 code 딱 1,000 여 라인 정도만 했다.

(블로그 랭킹 방법이나 sequential pattern 추출 방법 등 추천이나 데이터마이닝 관련code를 더 만들기는 했는데 몇가지 사정으로 아직 서비스에 반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개발과 설계 작업들이

옮기기 전 회사에서 하던 일과 비슷한 일이지만,

서비스를 open 하는 느낌이 확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보다..

도망갈 데가 없다... 라는...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에는..

돈받고 만들어주고 나서, 검수가 끝나면, 편한 마음이 된다.

(AS 기간내에는 조심해야하지만, 그것도 1년 정도 뿐이고, 그 AS 기간이라하더라도, 검수 후에는 시스템운영팀과 서비스운영팀 등 책임을 나눠 가질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훨 낫다.)


텍스트큐브닷컴에서 추천, 통계에 고칠 부분이 있거나,

개선할 내용이 생긴다면,

그것이 어떤 상황이든 간에,

나 또는 우리팀 또는 내 자리에서 반경 10m 안에 앉아있는 우리회사의 다른 개발자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책임을 분산할 다른 회사의 운영팀도 달리없다.

이 서비스가 존속하고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영원히, 절대, 자유로와질수 없다....


그러니,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한다.


그리고,
세상에 나온 textcube.com 보니, 설치형 textcube 보다 이뻐 보인다.

이유는.. 새거니까, 말하자면..어리니까 그런걸까?

아니면, 원래 사랑스러워서 이뻐보이는 것일까?


어쨌든, 블로그 개 운영할 글발은 안되니까...

textcube.com으로 옮긴다.

잘있어라. 설치형 textcube 블로그야.




간혹 일이 밀려서 단 며칠 푹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때,
가끔하는 생각이 있다.

매번 일을 하면서 배워가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일손을 놓으면, 새롭게 배울 것도 없고, 도리어 아는 것도 까먹어 버리지 않을까...

또, 가끔 드는 불안한 생각은,
한줌 정도 들고 있는 나 나름의 "전문성"이란게,
누구든 6개월 정도의 노력이면 따라 올 정도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일을 계속 얻을 수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고,
계속 도전해볼 열정이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다.